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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예프스키_그의 신앙, 그의 믿음 그리고 기적 기적으로부터 신앙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신앙으로부터 기적이 나온다 ---> 절망 속에서...혹시? 어쩌면? 하는 마음에라도 하느님께 마음을 열어보라 그 혹시가 신앙에 의탁하는 나약한 인간의 마음임을 아신 주님께서, 그대의 삶에 '기적의 순간'을 선물하실 것이다. 더보기
녹슨 십자고상 _ 닦아주니 훨 낫네요 ^^ 녹슨 십자고상 광택제로 닦아주니 훨 낫네요 고향집에 있는 녹슨 십자고상을 발견했습니다. 지금은 빈 방으로 창고처럼 쓰고 있는 제 방과 다른 방들에 있던 것인데요. 어린 시절 내내 보고 컸던 십자고상이었는데...녹이 슬고 세월의 흔적이 잔뜩 끼어있는걸 보니 세상을 살면서 찌들어버린 제 마음 같기도 하고 많은 생각이 교차하더군요..아무튼... 집에 금속광택제가 굴러다니길래 그걸 묻혀서 살살 닦아주니 어느 정도 찌든 때가 빠지는 것 같기도 하더군요. 가끔 시간이 날때마다 또 닦아줘야겠다 싶었습니다. 더보기
고통이 있다는 것은 사랑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고통이 있다는 것은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나의 잘못으로 인해 초래된 것이건, 나의 잘못이 전혀 아닌것 같은데도, 우연에 우연이 겹쳐 말할 수 없는 고통의 상황에 놓여졌을 때...무죄하시면서도 조롱받고 매 맞으시고 십자가를 지셔야만 했던 예수님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인간에 대한 사랑 때문에 몸소 인간이 되신 예수님께서 마셔야만 했던 수난의 잔을 떠올려보시기 바랍니다. 나의 잘못에서 기인한 것이건 그러하지 않건, 고통이 있는다는 것은 예수님의 수난에 동참하는 것이요. 부족하고 모자른 한낱 인간이나 그분의 수난에 합하여 봉헌할 것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의 수난에 동참할 수 있도록 초대해주셨다는 것은, 세상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지만, 차원이 다른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더보기
무기력하고 건조함. 메마른 영적인 상태에서도... 부활을 맞이하였다. 사순 시기를 돌아보면 ... 내 삶에 비춰 참된 회개와 보속을 하기 위한 시간으로 채워내었다고 말하기에 부족함이 많은 날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주간을 너무도 메마르고 건조한 가운데 보냈으며 아울러 밀려오는 무력감에 영상으로 참례하는 성삼일 전례 마저도 제대로 참여하질 못하였다. 부활대축일을 맞이하던 밤의 영적인 상태는 분명 무기력함. 건조함. 메마름 말고는 달리 표현할 말이 떠오르질 않는다. 그리고 그러한 영적인 상태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겨우 겨우 힘을 내어 묵주를 쥐고 5단의 고비를 넘어가는 것이 전부이고, 영상으로 매일미사를 참례하나 신령성체를 하는 순간에조차 건조함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영적인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의 시간 중 일부를 기도에, 미사에 참례하.. 더보기
멀고 먼 회개의 삶_ 포기하지 맙시다 내가 살아오던 방식이 사회법 안에서는 용인되는 것이었다 할지라도, 우리 성교회의 가르침과 교회법에 저촉되는 것임을 알았을 때, 뒤늦게 그를 깨닫고 회개의 눈물을 흘리고 새롭게 시작하고자 다짐했다고 할지라도 ... 오랜 세월 살아온 삶의 방식을 한 순간에 바꾸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때로는 알면서도 넘어지고, 때로는 너무도 익숙하기에 무감각하게 또다시 같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고 마는 일의 반복. 아차~ 하고 돌아서 후회하기를 몇번이고 반복하다보면, 그냥 포기하고 싶어지고, '내가 그러면 그렇지'하고 낙담하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맙시다. 오뚝이처럼 끊임없이 다시 일어나다 보면, 나를 흔들던 그 약함과 부족함이 언젠가는 잦아들게 마련일 것입니다. 나의 수없이 많은 약함들 가운데에는 도저히 .. 더보기
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 성무일도 독서기도에서... 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 영성체송과 성무일도 독서기도가 마음에 남는 날. 잘 준비하고, 무언가에 메이지 않은 채로 사순을 맞이하고 싶었는데, 참 별것 아닌 일에 마음을 빼앗겨 사소한 논쟁을 벌이고 말았습니다. 괜히 무거워지고 답답한 마음. 그런 마음으로, 새벽에 재의 수요일 다음 목요일 미사참례를 했고, 집에 돌아와서는 성무일도를 바쳤습니다. 오늘 성무일도 제2독서에는 성 대 레오교황님의 강론이 실려있습니다. 그 가운데 마음에 와 꽂히는 부분이 있어 옮깁니다. "...우리 사도들이 제정한 이 사순절을 단순히 음식을 절제하는 것으로써만 아니라, 우리의 악습을 금하는 단식을 행함으로써 지내야 합니다..." 절제할 것을 찾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바로 나에게 익숙하고, 항상 그러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 더보기
주님, 당신께 죄를 지었사오니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님, 당신께 죄를 지었사오니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내가 얼마나 약한 사람인지 또다시 절감한 날... 나의 약함을 확인하는 것은 의외의 상황에서 벌어지곤 하는것 같다. 참으로 평화롭고 차분한 가운데 사순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몇푼 안되는 돈에 메여 엄한 사람에게 화를 쏟아내고 말았다. 부끄럽기 그지없다. 이미 엎질러진 물. '아차'싶어 그 순간에 사과를 했다손 쳐도, 이미 상해버린 그 사람의 마음과 하루 내내 이어졌을 불편한 감정을 어찌해야 하나. 하루가 지난 지금도 미안함이 가시질 않는다. 역시 세상에서 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무리 은총을 부어주신들 무엇하나. 은총을 감당할 능력이 안되는 불쌍한 영혼인 것을... 여전히 나는, 은총을 바가지로 부어주셨음에도 일상에서는 여전히 다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