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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 교리 [로마교리서] 교리교육은 '사랑'을 향해야 한다 7년만에 가톨릭 교회 교리서를 다시 정독하고 있다. 매일 조금씩 시간을 내어서 읽어가고 있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리진 않을 것 같다. 한 석달 정도? ㅎㅎ 뭐 어쨌거나 천천히 보아 가다보면 언젠간 다 마무리되지 않을까 싶다. 교리서를 보다보면, 서문의 마지막에 실린 내용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기톨릭 교회 교리서의 서문은, 옛 로마교리서의 서문을 그대로 옮기면서 마무리되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교리와 교리교육은 모두 끝없는 '사랑'을 향해야 한다.() 믿고, 바라고, 꼭 해야 할 것을 가르쳐야 하지만, 무엇보다도 늘 우리 주님의 사랑이 드러나게 해야 한다. 그리하여 모든 이가 그리스도인 완덕의 근원이 '사랑' 이외에 다른 것이 아니고그 목적도 '사랑' 이외에 다른 것이 아님을 깨닫게 하여.. 더보기
- 가톨릭 교리 빠스카의 의미, 신약의 파스카 성삼일 구약의 파스카 빠스카의 의미, passover, pascha 고대 근동의 유목민들은 봄에 어린 짐승을 잡아 제사를 지내면서 가축의 번성을 기원하였는데, 이스라엘 민족도 이러한 제사를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이스라엘 민족의 이집트 노예 생활을 탈출하여 해방된 것을 기념하는 축제로 파스카 축제를 지내게 됩니다. 파스카는 '거르고 지나간다'는 뜻으로, 탈출기 12장을 보면(29-36) 하느님께서는 모세에게 이집트 맏아들과 맏배를 죽이는 열번째 재앙을 내릴 것임을 알려줍니다.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시길, '어린 양의 피를 문설주의 발라두면, 죽음의 천사가 이를 보고 재앙이 지나가도록 하겠다'셨습니다. 이집트의 맏아들과 맏배들이 다 죽었던 것과 달리, 문설주에 어린 양의 피를 발라두었던 이스라엘 백성에.. 더보기
- 가톨릭 교리 천주교 보속이란? [satisfactio, satisfaction,penances] 천주교에서 말하는 보속이란? (라틴어 satisfactio, 영 satisfaction, penances, 補贖, 日 罪の悪結果を償うこと) 가톨릭에서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자주 듣게되는 것이 '보속'이라는 말입니다. 우리가 흔히 이해하고 있는 바는 고해성사에서 사제께서 고해를 한 신자에게 주는 '숙제'같은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인데요. 오늘은, 과연 보속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간단하게나마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보속補贖의 의미 하느님과 이웃에게 끼친 해를 보상하고 속죄하는 것이 바로 보속(補贖)입니다. 한국에서는 한자어로 도울 補, 속죄할 贖을 씁니다. 가톨릭 교회는 사제를 통하여 고해성사를 한 신자에게 보속을 정해줍니다. 우리가 고해성사를 통하여 용서를 청하게 되는 죄들은, 많은 경우 이웃에게 해를.. 더보기
[가톨릭 기도문]니케아 신경(Niceno-Constantinopolitan Creed)
니케아 신경을 찾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 아래에 가톨릭 기도문 전문을 올립니다. 우리 교회는 대축일이나 주일 미사에서는 니케아 공의회에서 채택한 이 기도문을 바치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도문이 길어 주일미사에서 바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어 주일미사에는 사도신경으로 대체하여 바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니케아 신경에는 핵심적인 우리 교회의 가르침이 그대로 담겨있는 만큼 혼자 기도하실 때나 묵상하실 때 사용하셔도 좋을 듯 합니다. 마음이 움직이고 또 시간이 허락되면, 그닥 좋지 않은 목소리지만, 기도문을 음성으로 녹음하여 아래에 덧붙이겠습니다 니케아 콘스탄티노플 신경 Niceno-Contantinopolitan Creed + 한 분이신 하느님을 ◎ 저는 믿나이다. 전능하신 아버지, 하늘과 땅과 ..
더보기[영적독서]주님 봉헌 축일_ 베네딕토 16세 나자렛 예수 유년기 중...
주님 봉헌 축일 영적독서 베네딕토 16세 나자렛 예수-유년기 중 "성전에서 예수를 봉헌함" 주님 봉헌 축일을 보내는 오늘. 영적독서로 베네딕토 16세께서 쓰신 책, 나자렛 예수 유년기의 일 부분을 읽었다. 오늘 복음인 루카복음(2.22-40) 말씀은 머물 수 있는 구절이 참으로 많은 곳이고, 사람에 따라 마음에 와닿는 구절도 다양하리라 생각는다. 오늘 나는, 두 부분에 머물러 본다. "가난한 번제물을 바치신 성모님"의 마음.(루카 2.24) 그리고, "보십시오, 이 아기는 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그리하여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 라는 시메온의 예언. 양 한마리가 아니..
더보기성 토마스 아퀴나스 사제 기념일...이로구나
오늘은 성 토마스 아퀴나스 사제 기념일. 오늘 성무일도 제2독서는 토마스 아퀴마스의 '강의록'의 일부분이다. 그에서 일부를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더 무슨 말이 필요하랴.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이것 이외에 더 무엇이 있겠는가? 우리 그리스도인 각자의 삶에 대한 상급은 당신께서 저울에 달아보시고 내리시는 것. 오로지 그분만 보고, 그분께서 걸으신 길을 따라가는 것이 참 그리스도인 아니겠는가. 그저 각자가 느끼는 만큼 받아들이는만큼, 성령의 주님께서 깨우쳐주신 그만큼은 살아내려 노력하는 것 밖에는 도리가 없다. 생각만해도 멀고 먼 길 같은, 결코 쉬이 닿을 수 없을 것 같은 말이지만, 내가 할 수 있는만큼 해보고, 닿을 수 있는데까지 닿아보려고 (적어도)노력이라도 해 보면, 주님께서도 감동받지 않을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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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도문] 대영광송 + 각 부분에 담긴 의미 해설 대영광송(Gloria / Hymnus Angelicus) 핸드폰으로 대영광송 기도문을 검색했더니 의외로 검색이 잘 되질 않더라. (pc에서는 바로 뜨네 -_-) 그래서 대영광송 기도문도 옮기고, 우리가 미사 중 시작예식 때, 본기도에 앞서 바치는 대영광송을 옮겨본다. 대영광송은 크게 보아 천사의 노래 / 하느님 찬양 / 그리스도 찬양 / 영광송으로 구성되는데, 그 부분은 뒤에 간략히 다뤄볼까 한다. ("대영광송" 또는 "천사 찬미가"로 불리었던 것에서 라틴어는 병행 표기)/ (한글 HWP 파일을 글 제일 아래에 추가해 뒀어요. 필요하신 분은 가져가서 사용하세요 ^^) I. 기도문 _ 대영광송(Gloria / Hymnus Angelicus) + 하늘 높은 데서는 하느님께 영광 o 땅에서는 주님께서 사랑하시.. 더보기
- 빠스카의 의미, 신약의 파스카 성삼일 구약의 파스카 빠스카의 의미, passover, pascha 고대 근동의 유목민들은 봄에 어린 짐승을 잡아 제사를 지내면서 가축의 번성을 기원하였는데, 이스라엘 민족도 이러한 제사를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이스라엘 민족의 이집트 노예 생활을 탈출하여 해방된 것을 기념하는 축제로 파스카 축제를 지내게 됩니다. 파스카는 '거르고 지나간다'는 뜻으로, 탈출기 12장을 보면(29-36) 하느님께서는 모세에게 이집트 맏아들과 맏배를 죽이는 열번째 재앙을 내릴 것임을 알려줍니다.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시길, '어린 양의 피를 문설주의 발라두면, 죽음의 천사가 이를 보고 재앙이 지나가도록 하겠다'셨습니다. 이집트의 맏아들과 맏배들이 다 죽었던 것과 달리, 문설주에 어린 양의 피를 발라두었던 이스라엘 백성에.. 더보기
- 성모 칠고 칠락_ 1 성모님의 일곱가지 고통 성모님의 칠고 The Seven sorrows of blessed Virgin Mary, 聖母七苦 "성경에 비추어, 성모님께서 일생동안 받으신 일곱가지 슬픔과 고통을 말한다" -가톨릭 대사전 이 신심은 6세기경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가톨릭교회 예술사에 있어서도 슬픔에 잠긴 성모, 통고의 성모(Mater Dolorosa), 고통의 성모 마리아(Beata Maria Virgo Perdolens) 등은 성모님을 다룬 예술에 있어서 주요한 주제 중 하나였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익숙한 중세미술품들 중에도 성모칠고에 관한 작품들이 많은 것이지요. 가톨릭 미술에 있어서 고통의 성모님을 묘사할 때, 성모님께서 겪으신 7고(聖母マリアが経験した七つの苦難)를 나타내기 위하여 비탄에 잠긴 표정의 성모님과 그 심.. 더보기
- [가톨릭 기도문]니케아 신경(Niceno-Constantinopolitan Creed) 니케아 신경을 찾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 아래에 가톨릭 기도문 전문을 올립니다. 우리 교회는 대축일이나 주일 미사에서는 니케아 공의회에서 채택한 이 기도문을 바치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도문이 길어 주일미사에서 바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어 주일미사에는 사도신경으로 대체하여 바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니케아 신경에는 핵심적인 우리 교회의 가르침이 그대로 담겨있는 만큼 혼자 기도하실 때나 묵상하실 때 사용하셔도 좋을 듯 합니다. 마음이 움직이고 또 시간이 허락되면, 그닥 좋지 않은 목소리지만, 기도문을 음성으로 녹음하여 아래에 덧붙이겠습니다 니케아 콘스탄티노플 신경 Niceno-Contantinopolitan Creed + 한 분이신 하느님을 ◎ 저는 믿나이다. 전능하신 아버지, 하늘과 땅과 .. 더보기
- 성모님의 칠락_ 2 성모님의 일곱가지 기쁨 성모님의 칠락은 단순히 개인적인 차원에서의 성모님의 기쁨이 아니라 성모님께서 하느님의 인간구원사업에 능동적으로 참여하심으로 인해 우리 교회가 함께 누린 기쁨과 환희를 묵상하며 기념하는 신심입니다. 제1락, 성모영보 聖母領報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루카 1, 31. 제2락, 성모님의 엘리사벳 방문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루 1,42. 제3락, 예수님 탄생 "오늘 너희를 위하여 다윗 고을에서 구원자가 내어나셨으니, 주 그리스도이시다" 루카 2, 11. 제4락, 주님 공현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아기를 보고 땅에 엎드려 경배하였다" 마태 2,11. 제5락, 성전에서 예수를 다시 찾으심 "사흘 뒤에야 성전에서 그를 .. 더보기
- [다시 읽는 재미있는 책] 단테 신곡 강의_이마미치 도모노부(今道 友信) 생각만큼 충실하지 못했던 몇개월의 시간을 보낸 뒤, 기도와 영적독서에 조금씩 시간을 더 할애해가는 요즘이다. 요즘 읽고 있는 책은 이마미치 도모노부(今道 友信) 교수가 쓴 단테 신곡 강의(안티쿠스, 이영미 역). 이 책은 과거 대학원에서 공부하던 시절, [중세 미학] 과목 교재 가운데 하나로 사용되었던 책으로, 당시에도 꽤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때 책을 샀었는데, 몇번인가 이사를 하면서 책들을 정리할때 고향집으로 보냈는지 어쨌는지 알수 없지만 수중에 없는지라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고 있는 중이다. 이 책은 저자인 이마미치 도모노부 교수가 열다섯번에 걸쳐 했던 [단테의 신곡 강의]를 엮은 책으로, 단테의 신곡을 읽기 위해서 우리가 이해하고 있으면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부터 출발한다. (호메로스, 베.. 더보기
- [책] 거룩한 미사_책+영상(카타리나의 증언) 거룩한 미사_카타리나 리바스 +카타리나의 증언을 베이스로 만든 짧은 애니메이션 영상 영상의 제목은 "위대한 기적 The Greatest Miracle"이다 십 수년전에 읽은 책, 거룩한 미사는 내가 미사를 참례할 때 순간순간 늘 마음에 담고 기도해야할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준 책이었다. 그 책을 읽은 뒤, 처음에는 미사 전례의 모든 순간순간에 마음을 모으려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어느 순간에서부턴가 내 마음도 점점 무뎌지고, 중요한 것을 하나씩 하나씩 놓쳐왔음을 알게 되었고 무엇보다 주님과 성모님께로 향하는 내 마음이 언제부턴가 그저 입에만 머물고 있었다. 우연히 발견한 이 영상을 보면서, 다시금 마음을 새롭게 하게된다. 책은 고작 2,000원에 42페이지 분량으로 정말 짧은데, 미사의 모든 과정을 떠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