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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잡감

주님, 당신께 죄를 지었사오니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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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당신께 죄를 지었사오니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내가 얼마나 약한 사람인지 또다시 절감한 날...

 

나의 약함을 확인하는 것은 의외의 상황에서 벌어지곤 하는것 같다.

참으로 평화롭고 차분한 가운데 사순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몇푼 안되는 돈에 메여 엄한 사람에게 화를 쏟아내고 말았다. 

부끄럽기 그지없다. 

 

이미 엎질러진 물. '아차'싶어 그 순간에 사과를 했다손 쳐도, 이미 상해버린 그 사람의 마음과 하루 내내 이어졌을 불편한 감정을 어찌해야 하나. 하루가 지난 지금도 미안함이 가시질 않는다. 

 

역시 세상에서 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무리 은총을 부어주신들 무엇하나. 은총을 감당할 능력이 안되는 불쌍한 영혼인 것을...

 

여전히 나는, 은총을 바가지로 부어주셨음에도 일상에서는 여전히 다른 이의 기분과 감정을 상하게 하는, 그렇게 마음을 다치게 하고마는 불쌍한 인생이다.

 

나를 사랑 자체인 당신의 모상대로 창조하셨거늘, 사랑으로 내어주셨거늘 결국 분노와 화의 도구로 사용하고 말았으니...

 

주님, 당신께 죄를 지었사오니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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