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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5주일 독서기도] ..성 막시무스 주교의 강론 중에서... 부활 제5주일 독서기도 성 막시무스 주교의 강론 중에서... 어제 독서기도를 하면서 내내 마음에 남았던 구절이 있어 써본다. 지난 주일에 읽었던 글귀인데, 하루가 지나도 잊히질 않더라. 교회에서는 아무리 죄가 많은이라 할지라도 진심으로 통회하고, 다시 주님께로 다가와 용서를 청하는 이를, 새롭게 시작하겠다고 다짐하는 죄인을 하느님께서는 내치지 않으신다고 가르친다. 사실 이러한 가르침은, 성경에서 용서받은 죄인이 얼마나 많은지를 보면, 예수님께서 죄인들을 얼마나 사랑하셨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부활 이후의 복음과 독서기도 등을 볼때에도, 대부분의 내용은 죄에 물든 과거를 벗고, 새롭게 시작하기를 초대하는 내용이며, 그 근거는 '모든 죽음', '모든 죄'를 짊어지고 가신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에 기인하고 있다.. 더보기
[부활4주간 화요일]독서기도_ 하느님께 바칠 희생제물이 되고... [부활4주간 화요일]독서기도 하느님께 바칠 희생제물이 되고, 그분의 사제가 되십시오. 어제 아침, 성무일도 독서기도를 바치고 나서 하루 종일 마음이 갈피를 못잡는 나를 보았다. 청해야할 것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차마 청하지 못하는 나의 처지와 하느님께 무언가를 청하기에 앞서 성찰하는 나의 모습이 너무도 부족하여 마음이 가볍지만은 날들. 그런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어제의 독서기도는 성 베드로 크리솔로고 주교의 말씀이었다. 성 베드로 크리솔로고는 교황의 수위권을 옹호한 교회학자로서 설교와 강론에 탁월했던 분으로 알려져 있다. 어제 성무일도의 독서기도를 보시면, 그분의 강론이 엄청난 영적인 힘을 지녔음을 확인하실 수 있으리라. - 검색해보니 해당 부분의 전문이 실려있는 블로그가 있더라. "하느님께 바칠 희생.. 더보기
[로마서 11,22-24] 하느님의 자비하심과 준엄하심 로마서 11장 22절-24절 하느님은 인자하시면서도 준엄하신 분... 우리 교회는 하느님을 생각할 때, 한없이 자비로우신 분에 대하여 가르친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새로운 약속의 시대로 들어선 뒤로는 예수님에 힘입어 오로지 한없는 하느님의 자비하심에 의해 우리는 은총 중에 살아갈 수 있으므로, 구약의 하느님, 벌 주시는 하느님의 시대와는 다른 사랑 안에서 살고 있다고 하는 분들도 많다. 옳은 말씀이다. 다만, 하느님과 당신의 자비하심으로 은총을 받고, 그로 인하여 새로워진 우리가 잊어서는 안될 것이 있다면, 하느님은 한없는 자비하심으로 은총을 베푸시는 분이시면서도, 준엄하신 분이라는 점이다. "...하느님께서는 자비로우시기도 하고 준엄하시기도 하다는 것을 알아두십시오.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거역하는 자.. 더보기
베드로1서 4,1-2. 참그리스도인 베드로1서 4,1-2. 참그리스도인 주님 부활대축일 후, 팔일축제를 지내고 있습니다. 교회는 전통적으로 이 시기에 새로워짐, 낡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삶으로 나아감에 대하여 강조합니다. 성무일도(시간전례) 독서기도도 지속적으로 언급하며 가르치는 것이 바로 주님 부활에 힘입어 새로워진 인간, 세례성사를 통하여 새로워진 그리스도인에 대한 부분입니다. (공동번역 성경의 번역을 옮깁니다) "그리스도께서 육체의 고통을 받으셨으니 여러분도 같은 각오로 정신을 무장하십시오. 육체의 고통을 받은 사람은 이미 죄와는 인연이 없습니다. 그러니 이제 여러분은 지상의 남은 생애를 인간의 욕정을 따라 살지 말고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베드로1서 4,1-2. 우리가 언제 죽을지 모르는 것처럼, 예수님의 재림이 언제.. 더보기
요한 16, 33. 내가 세상을 이겼다 한가한 오후 짧은 부활 묵상,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 16장 33절) 새롭게 시작하고픈 열망과 새로운 삶에 대한 갈망이 마음 속에 가득차게 만드는 예수님의 부활. 하지만 저에게는 여전히...쉽사리 버리지 못하고 애착을 가진 것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그런 저를 마주할때면, '과연 내가 바뀔 수 있을까? 해낼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을 갖게 됩니다. 자신없어하고 주눅들어 있는 제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내가 믿을 분을 오로지 예수님 밖에 없는 신세. 주님 대전에 드릴 것이라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악습에 쩔은 나약한 제 자신 밖에 없지만...지금 제가 서 있는 이 자리에서, 제가 할 수 있는만큼만이라도 실천하는, 그분 마음에 드는 아들이고 싶습니다. 더보기
[로마 6,8-11.]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니... 로마서 6,8-11.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니...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니 또한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라고 믿습니다. 그것은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그리스도께서 다시는 죽는 일이 없어 죽음이 다시는 그분을 지배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우리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단 한 번 죽으심으로써 죄의 권세를 꺾으셨고, 다시 살아나셔서는 하느님을 위해서 살고 계십니다. 이와 같이 여러분도 그리스도 예수와 함께 죽어서 죄의 권세를 벗어나 그와 함께 하느님을 위해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십시오... " (로마 6,8-11. 공동번역 성경.) 예수 그리스도의 상처로 인하여 우리의 상처가 치유되었고, 예수님의 죽음으로 인하여 "낡은 우리의 삶"도 끝이 났습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 더보기
자기합리화의 덫_ 로마서 1,32. 로마서 1장 32절 자기합리화의 덫에 걸린 사람들 녹녹치 않은 현실과 마주할 때, 때때로 우리는 '이 정도면 됐지', '안그런 사람들 어딨어, 다들 그렇게 사는걸~!' 하며 선택을 위한 더이상의 신앙적 성찰을 멈춰버리거나 타협해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비록 마음이 향하는 바는 분명 아닌것 같은데도 그 반대의 선택을 해 버리는 나약한 우리. 중요한 선택을 앞두고, 힘겹게 영적지도자를 찾아갔을 때에 조차도 우리는 '세상 너 혼자만 사니?', '다 그렇게 살아' 라는 식의 말을 듣게되는 경우도 없지 않습니다. 나의 영적여정에서, 어떠한 선택을 앞두고 영적 도움을 구할 때에는, 신앙적 양심에 비춰 보았을때, 결코 타협하지 않는 사람. 그런 분을 영적지도자로 모시고 조언을 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세상은 이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