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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빛_신심생활

[가톨릭 교리] 베네딕토 16세 기도-하느님과 대화하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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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리] 베네딕토 16세 기도

천주교 예비 신자용 보조 교재 및 영적 도서로 추천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 저, 이진수 옮김, 바오로딸, 2014.

 

가톨릭 신자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믿고 고백하는 종교의 교리를 듣고 익혀야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교리 수업은 6개월에서 1년 정도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 교회의 전통에서, 가톨릭 신자가 되기 위해서는 교리 수업을 듣고 가톨릭 교회에 온전히 일치하기 위해서 종교적 전통을 익히기 위한 기간으로 3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했다.

 

선교 지역에서의 교세 확장을 위한 사목적 이유로 단축된 것인데, 한국의 사목 현장에서는 현대의 사회적 상황 속에서 가장 적절한 예비 신자 기간을 보통 6개월에서 1년 정도로 예비 신자 기간을 설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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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교가 가톨릭이 아닌 국가는 모두 선교 지역에 속한다. 우리나라 역시 선교 지역이라 할 수 있고, 사목적 배려에 의해 교리 교육 기간을 최하 6개월~1년 정도 두고 있다.

 

요즘엔 청년들이나 성인들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을 법한 예비 신자용 교리서가 많이 나와 있어서, 굳이 보조 교재가 필요할까 반문할 수도 있으리라 본다. 하지만 영적인 메마름을 느껴 가톨릭 교회를 찾아온 분들에게 우리 가톨릭 교회가 가진 영적인 보화가 얼마나 풍성한가를 짧은 영적 독서를 통해서나마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해주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해서 이 책, <베네딕토 16세, 하느님과 대화하는 기술, 기도>을 조심스레 추천해 본다. 

 

 

전임교황 베네딕토 16세께서 교황직을 수행하던 때에 출간된 이 책은, 바티칸 베드로 광장과 교황 별장 등에서 <일반 알현>시에 신자/비신자들에게 하신 짧은 훈화들을 엮은 책이다. 책에서 전임 교황님께서도 '교리 수업'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시는 바, 일반 알현 시간을 신자들에게 우리 교회가 믿는 바에 대하여 쉽고 가볍게 전달하시고자 교리 수업에 준하여 진행하시기도도 했던듯 싶다.  

 

구약에서 신약, 종말론적 기다림까지...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믿음의 여정을 걷기 시작하는 예비 신자들이나 신자 재교육을 원하는 모든 분들이 궁금해하실 법한 내용을 모두 다 다루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가장 먼저...인간의 종교적 행위인 기도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각 주제는 10 페이지 내외의 짧은 글로 되어 있는데,

이 책의 내용을 (지극히 주관적인 판단에 따라) 다소 거칠지만, 크게 묶어 분류해 보자면,

 

- 인간의 기도 / 신앙의 선조들의 기도(아브라함 모세, 예언자들의 기도)

- 시편을 통하여 본 인간과 하느님의 관계, 인간의 갈망

- 신약 시대, 예수님의 삶과 기도

-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의 기도와 삶

-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는 우리의 기도와 삶

 

정도로 구분할 수 있을 것 같다.

 

베네딕토 16세는 말씀과 글을 워낙이 아름답게 쓰시는 분으로 정평이 나 있는 분이신만큼 이 책을 읽다보면, 마음이 풍성해짐을 느껴지곤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현대의 교리서인 [가톨릭 교회 교리서] 편찬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셨던 분이신 만큼 교리의 핵심을 정확하게 전달하면서도, 읽는 이들로 하여금 굉장히 쉽고 풍성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쓰셨다고 생각된다. 

 

가톨릭 교리 수업을 듣다보면, 경우에 따라선 다소 딱딱해질 수도 있고, 또 어떤 때는 우리 현실과 굉장히 멀게만 느껴지는 이야기로 다가오는 때도 있을 터인데, 그런 분들이 계시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물론, 그리스도교 신앙의 역사와 오늘을 살아가는 신앙인의 삶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는만큼 예비 신자들 뿐만 아니라 이미 세례를 받은 신자들이 읽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책이라 생각는다.

 

대림 시기를 보내면서 시간 날때마다 다시 꺼내 읽어보기 시작한 책, 베네딕토 16세 기도-하느님과 대화하는 기술.

그냥 혼자서만 읽고 책꽂이에 다시 꽂아두기에는 왠지모를 아쉬움이 남는 듯하여 주저리 주저리 써 봤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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