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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빛_신심생활

성모 칠고 칠락_ 1 성모님의 일곱가지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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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님의 칠고

The Seven sorrows of blessed Virgin Mary, 聖母七苦

 

"성경에 비추어, 성모님께서 일생동안 받으신 일곱가지 슬픔과 고통을 말한다" -가톨릭 대사전

 

이 신심은 6세기경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가톨릭교회 예술사에 있어서도 슬픔에 잠긴 성모, 통고의 성모(Mater Dolorosa), 고통의 성모 마리아(Beata Maria Virgo Perdolens) 등은 성모님을 다룬 예술에 있어서 주요한 주제 중 하나였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익숙한 중세미술품들 중에도 성모칠고에 관한 작품들이 많은 것이지요.

 

고통의 성모 마리아 상

가톨릭 미술에 있어서 고통의 성모님을 묘사할 때, 성모님께서 겪으신 7고()를 나타내기 위하여  비탄에 잠긴 표정의 성모님과 그 심장에 일곱자루의 칼이 꽂혀 있는 형태로 표현한 작품들이 많은데요. 주의깊게 살펴보신 분들은 낯설지 않은 작품들이 많을거라 생각됩니다. 

각설하고, 한국에서도 레지오마리애 등을 통하여 오래전부터 성모7고를 묵상하는 신심전통이 있는데, 성모7고 기도는 추후에 소개하도록 하고, 오늘은 성모님께서 겪으신 일곱가지 고통에 대해서만 소개하고자 합니다.

(성모칠고에 관한 기도나 묵상은 구체적인 기도 안내와 경험자분들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지않을까 싶네요)

 

제1고, 아기 예수님을 만난 시메온의 예언

" 그리하여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 루카 3,35.

 

성전에서 아기예수를 봉헌함, 렘브란트(1606-1669) 

 

 

제2고, 이집트로의 피난

"일어나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피신하여, 내가 너에게 일러줄 때까지 거기에 있어라. 헤로데가 아기를 찾아 없애려고 한다." 마태 2, 13b.

 

베들레헴의 마굿간에서 예수님을 낳으신 성모님. 동방 박사들이 예수님을 찾아와 경배를 드린 기쁨도 잠시, 하느님께서는 요셉의 꿈에 나타나 헤로데가 아기 예수님을 죽이려 한다는 것을 알려주십니다. 예수님을 낳으신 후, 건강도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멀고 먼 길을 가셔야만 했던 성모님의 슬픔이 바로 성모칠고 가운데 두번째의 고통입니다. 

 

 

제3고, 예루살렘에서 소년 예수님을 잃어버리심

[예수님의 어머니가, "얘야, 우리에게 왜 이렇게 하였느냐? 네 아버지와 내가 너를 애타게 찾았단다"] 루카 2, 48.

 

예루살렘에서 과월절 축제를 지내고 집으로 돌아가시던 성모님과 요셉은 소년 예수님이 일행 가운데에 함께 계시지 않음을 뒤늦게 알아차리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사흘간을 찾아 헤매셨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는 "왜 저를 찾으셨습니까? 저는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습니까?"(루카 2, 49)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모님의 7고 가운데 세번째는, 자식을 잃어버리고 놀라신 채로 슬픔 속에 사흘간을 찾아헤맨 성모님의 마음. 그리고, 소년 예수님의 말씀을 마음속에 간직하셨을 성모님에 대하여 묵상합니다.

 

 

제4고,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예수님을 만난 성모님의 고통

"그 가운데에는 예수님 때문에 가슴을 치며 통곡하는 여자들도 있었다." 루카 23,27.

 

십자가를 지고가는 그리스도, 라파엘로(1483-1520)

무죄하신 예수님께서 잔인하게 매 맞고, 사형선고를 받으신 그날. 십자가를 지고 골고타를 오르시던 예수님을 만나신 성모님의 고통. 자신이 낳고 기른 아들의 고통스러운 모습을 바라보며 느끼셨을 성모님의 슬픔에 대하여 묵상하는 것이 성모님의 7고 가운데 제4고(苦)입니다.

 

 

제5고,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님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미니와 이모, 클로파스의 아내 마리아와 마리아 막달레나가 서 있었다." 요한 19,25.

 

몬드 십자고상화(The Mond Crucifixion), 라파엘로(1483-1520)

참혹한 모습으로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을 바라보는 성모님의 마음. 형언할 수 없는 고통 속에 죽음을 맞고 있는 아들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 곁에 계신 성모님의 고통을 묵상하는 것이 성모 칠고 가운데 제5고입니다. 

 

 

제6고, 예수님의 주검을 품에 안은 고통

"...빌라도가 허락하자 그가 가서 그분의 시신을 거두었다." 요한 19,32.

 

피에타, 미켈란젤로(1475-1564)

참혹한 모습의 예수님의 시신을 품에 안은 성모님. 그순간 성모님은 심장에 또 하나의 칼이 박힌 것에 같은 고통을 느끼셨을 것입니다. 인류구원을 위해 그 고통을 겪어내신 성모님. 기도 안에서 조용히 묵상하며 어머니께서 겪으신 고통의 순간을 함께합니다. 

 

 

제7고, 아드님 예수를 무덤에 묻으신 고통

"유다인들의 장례 관습에 따라, 향료와 함께 아마포로 감쌌다." 요한 19. 40.

 

The Entombment, 1612. 루벤스

 

예수님을 돌무덤에 안치하는 순간. 예수님의 주검을 맨손으로 안고 계신 성모님의 아픔에 머물러보는 것이 성모7고 가운데 마지막 묵상입니다. 하느님의 인류구원 사업의 완성에 있어 가장 큰 협력자셨던 성모님. 성모님께서는 아드님 예수께서 걸으셨던 모든 길에 함께 하셨습니다. 십자가 죽음까지도 받아들이셨던 예수님과 함께하셨던 성모님의 고통에 동참하는 은총을 청해봅니다.

 

주님께서는 많은 성인들을 통하여 성모 칠고를 묵상하며 기도를 바칠 때에 특별한 은총을 허락하신다고 하셨는데요. 그 대표적인 성인으로는 비르짓다 성녀가 있습니다. 성모칠고를 묵상하며 바치는 기도에 대해서는 다음에 시간이 허락되면 적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제가 굳이 적지 않더라도 성모칠고 묵주기도나 묵상기도, 특별한 은사 등에 대한 글은 쉽게 찾을 수 있는만큼 검색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성모님의 고통을 묵상하며, 성모님 곁에 머물 수 있는 특별한 은총을 함께 청하며 이만 줄입니다.  

 

 

성모님의 칠락

The Seven Joys of the Blessed Virgin Mary

 

"...성모님의 일생에 있어 성서에 기록된 바에 따라 성모님의 특별한 일곱가지의 기쁨을 기념하는 신심이다...프란치스코회는 특별히 축일을 정해 성모님의 기쁨을 기념하며, 성모칠락의 로사리오 기도를 전파시켰다..."

- 가톨릭 대사전 발췌

 

2. 성모님의 칠락 (보러가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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