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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5장 20절_죄가 많은 곳에 은총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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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5장 20절

죄가 많은 곳에 은총도 풍성하게 내렸습니다.

 

1.

로마서 5장에서 바오로 사도께서는 믿음, 소망, 사랑에 관하여...그리고 예수님을 통한 은총과 삶에 관하여 말씀하십니다. 신앙인들에게 유명한 구절 중에 하나인 "죄가 많은 곳에 은총도 풍성하게 내렸습니다(로마 5장 20절)" 도 로마서 5장에 나옵니다. 

 

 

공동번역 성경, 로마서 5장 18-21절

 

새번역 성경에서는 "죄가 많아진 그곳에 은총이 충만히 내렸습니다"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로마서 5장을 보면, 율법이 없을 때에는 그것이 죄인 줄도 모르다가 율법에 의하여 (죄에 대한 규정이 명확해짐에 따라) 죄를 헤아릴 수 있게 되었으며, 그로 인해 그만큼 죄도 많아지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죄의 종살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분으로 말미암아 더 이상은 (죽음과도 같은) 죄의 지배를 받지 않고, 영원한 생명에 이끈다고 말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우리의 믿음 덕분에, 그리스도를 통하여 은총 속에 들어갈 수 있으며,(로마 5장 2절) 죄의 종살이를 더 이상 하지 않고, 하느님의 영광에 참여하리라는 희망(로마 5,2.)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희망이 있기에 우리의 지나간 과거를 부끄러워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의 사랑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갈망하게 된 것입니다. 

 

2. 

"하느님의 법"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은 사회의 그것에 비해 훨씬 더 엄격합니다. 사실 교회의 법에 따라 살지 않더라도 세상살이에는 지장이 없고, 오히려 더 속 편하게 살아갈 수 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이 된 이상,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야 한다면, '하느님의 법'에 따라 살아가려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하느님을 나의 유일한 주님이시요,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세주로 받아들이게 되면, 그래서 죄를 끊어버리고,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살아가겠다고 결심한 사람에게도 (하느님의 법에 비추어) 자신의 죄를 바라보고 인정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성교회는 우리 각자에게 과거의 행동들과 오늘의 행위를 성찰하도록 초대하고 있으며, 끊임없는 통회와 정개(定改, '다시 죄를 짓지않겠다고 결심하는 것'으로 고해성사의 다섯 요건 중 하나)하며 고해성사를 통하여 늘 새롭게 시작하라고 가르칩니다.

 

죄인 줄도 모르고 행했던 일들, 세상에서는 '죄'라고 손가락질 하지 않는 것임에도 교회에서는 '죄'라고 가르치는 것들을 성찰하고 끊어내는 과정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나의 과거에 대하여 지나친 죄의식을 가지고, 스스로를 단죄하거나 낙담하게 되기도 합니다. 

 

3. 

과거는 과거일 뿐입니다. 지나간 일은 돌이킬 수 없고, 그저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그저 과거일 뿐'입니다. 중요한 것은 다시는 그와 같은 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정개)하는 것이고, 영원한 생명에 대한 갈망으로 일어나 "새롭게 시작"하는 것입니다.

 

내가 행했던 잘못들을 돌이켜 보다보면, 죄 그 자체에 매몰되어 버리는 때도 많고, 낙담하게 되는 경우도 왕왕 있게 마련입니다. 이럴때 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우리의 흠,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가신 예수님, 오늘도 끊임없이 새롭게 시작하라고 초대하고 계신 예수님을 바라볼 때에 비로소 '은총'을 체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죄'가 죄 자체로 남지않고, 더 나은 삶과 미래를 위한 은총의 통로가 되는 역설. 즉 "죄가 많은 곳에 은총도 풍성히 내린다"는 말씀의 참의미가 아닐까하고 생각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 죽음과 부활로 새롭고도 영원한 계약을 보여주셨습니다. 우리가 믿고(믿음), 바란다면(소망), 우리의 부족함과 나약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사랑하고 계신 예수님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죄 중에 있을 때 주님의 마음을 아프게 해드렸던 것을 통회하며, 새로워지고자 결단하는 것이 영원한 생명을 향한 여정의 시작에 다름 아닐 것입니다. 

 

4.

우리는 한없이 약한 존재입니다. 저마다 각자가 지닌 부족함과 약한 고리들이 있을 터이고, 그러한 악습이나 나약함은 결심하고 또 결심해도 번번히 걸려 넘어지기 일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안돼', '나는 어쩔 수 없나봐'하고 낙담하기 보다는 '나의 죄스러움'과 '부족함'에도 끊임없이 우리에게 사랑을 부어주시는 예수님을 바라봅시다. 그리고, 그분께 매달려 고쳐주시라, 힘을 주시라 청합시다. 그럴 때에 우리 각자의 '죄'는 더이상 죄가 아니라 예수님과 만나는 자리가 될 것이며, '영원한 생명'으로 가는 '통로'가 될 것입니다.

 

5.

나의 행동, 나의 죄로 인하여 누군가에게 아픔을 주었다면, 그리고 그로인해 주님의 성심을 아프게 하였다면, 우리의 남은 생을 통하여 (사회적으로도)보속하며 지내야함은 물론이요, (여러 성인들을 입을 통하여) 주님의 상처입은 성심을 기워갚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도 합니다.

성인들의 삶에서 보듯이, 한번에! 내 삶의 모든 것을 온전히 주님 중심으로 바꿔내고 실천하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다시는 죄짓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결심하고 실천하다보면, 설령 또 쓰러질지언정 다시금 일어나 '다시 주님께 매달리며', 끊임없이 새롭게 시작하고자 노력하다보면...서서히 예수님과 일치된 삶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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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약함과 부족함은 겸손으로 이끌며, 그곳이 바로 예수님을 붙잡는 지점이자 예수님을 만나는 자리가 된다는 어느 영성가의 말씀이 떠올라 끄적여 보았습니다_ 좋은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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