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하고 건조함. 메마른 영적인 상태에서도... 부활을 맞이하였다. 사순 시기를 돌아보면 ... 내 삶에 비춰 참된 회개와 보속을 하기 위한 시간으로 채워내었다고 말하기에 부족함이 많은 날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주간을 너무도 메마르고 건조한 가운데 보냈으며 아울러 밀려오는 무력감에 영상으로 참례하는 성삼일 전례 마저도 제대로 참여하질 못하였다. 부활대축일을 맞이하던 밤의 영적인 상태는 분명 무기력함. 건조함. 메마름 말고는 달리 표현할 말이 떠오르질 않는다. 그리고 그러한 영적인 상태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겨우 겨우 힘을 내어 묵주를 쥐고 5단의 고비를 넘어가는 것이 전부이고, 영상으로 매일미사를 참례하나 신령성체를 하는 순간에조차 건조함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영적인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의 시간 중 일부를 기도에, 미사에 참례하.. 더보기 이전 1 다음